[니도생활][홍대신촌33도] 마술 공연과 어큐스틱밴드 마리슈

그레이
2020-11-17
조회수 390

다들 잘 지내시나요? 코로나19로 문화공연 즐기기 정말 쉽지 않은 요즘인데요. 쉐어니도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입주민들을 위해서 마술과 밴드 공연을 준비해서 총총총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신촌 복합문화공간 <띵크홀>, 공연 시작 전에 미리 서둘러 갔는데 많은 스탭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시더라고요. 공연 시간이 임박하자 관객석이 하나 둘 채워지기 시작하더니 준비된 20석이 꽉 찼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입주민 친구들도 있고, 멀리 강남에서 공연 보러 오신 분들도 의외로 꽤 있어서 반갑게 인사 나누고 공연 관람을 했습니다. 

공연의 첫 순서는 프리아트매직팀의 마술사 LK의 화여한 퍼포먼스. 단순한 마술쇼가 아닌 라스베가스식 비둘기 마술 오프닝을 시작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마술과 아름다운 엔딩으로 구성한 마술이었습니다. 프로 마술사답게 LK의 현란한 말솜씨와 퍼포먼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봤네요.

링 마술과 레이저검 마술, 카드 마술까지 순서대로 보여주었고, 관객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즐겼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전혀 마술용 테이블(?) 같지 않았던 플라잉 테이블 마술. 여길 봐도 저길 봐도 별 장치가 없었는데 하늘을 둥둥 떠다닐 수 있는 원리가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쓸데없이 발동되는 호기심..  

급기야 맨 앞에 있던 저를 LK가 불러내더니 마술 퍼포먼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거 처음이라 좋았음) 정말 파란색 테이블 보만 살포시 잡고 있었는데 테이블이 공중에 둥실둥실 떠다니니 신기할 뿐. 마술은 마술이니까 재밌게 즐기기로 합니다.

이어진 무대는 러블리한 어큐스틱 밴드 <마리슈> 두둥~ 

마리슈는 '마이 리틀 슈가'라는 팀명과 함께 '내 마음 같은 음악'을 모토로 하며 노래하는 밴드입니다. 홍대 일대에서 많은 공연을 하고 있고, 2009년부터 활동한 꽤 경력이 있는 밴드인데요. 각종 페스티벌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며 입지가 탄탄한 밴드인데다가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아낸 단독 콘서트도 만들어 내며 공연계에서 뚝심 있는 밴드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답니다. 보컬&기타 박성욱,  건반&코러스 고수영, 베이스&코러스 강규현, 퍼커션에 윤도호까지 4인조 밴드로 이뤄졌는데요. 코로나때문에 매번 온라인 공연만 진행하다가 모처럼만에 오프라인 공연을 하니 감회가 새롭고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무대에 있는 뮤지션과 관객 모두 즐겁게 웃고 따라 부르고 하는 사이 총 6곡 정도 불렀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나의 오로라>가 제일 좋았어요. 곡을 만든 보컬분이 여자친구분과 함께 한강 다리를 건너면서 느낀 감정을 모티브로 만든 곡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리 건너의 수많은 불빛이 마치 오로라처럼 보였던 환상적인 순간을 곡으로 만들었는데 아름다운 선율과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이었어요.그렇게 앵콜곡을 끝으로 9시 30분쯤 공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쳐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소규모 문화행사들 앞으로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객들도 아쉽지만 공연하시는 분들도 무대가 사라졌으니 먹고사는 일이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하튼 역시 사람들은 어울려서 만나고 인사하고 떠들고 시끌벅적 지내야지 <인생을 산다는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음 공연 무대로 기대할게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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